기업은행 마지막 정기검사 2020년
연초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 발생
자본적정성·내부통제 강도 높은 검사 예상
금융감독원이 올해 IBK기업은행 정기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마다 진행하는 특수은행 정기검사 차례가 돌아온데다, 올해 초 240억원 규모의 직원 배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 임기 마지막 해에 이뤄지는 첫 번째 특수은행 검사인 만큼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국은 곧 검사계획을 확정하고 3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특수은행(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정기검사는 기업은행이 유력하다.
일반은행은 2~3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지만, 특수은행은 약 5년마다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2022~2023년에 정기검사를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2020년 11월 정기검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기업은행에서 약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한 점도 정기검사 유인으로 꼽힌다.
특수은행 정기검사는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내부통제 이슈를 들여다본다. 금감원은 검사 종료 후 180일 안에 금융회사에 결과를 통보하고,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없을 경우에는 160일 안에 통보해야 한다. 금감원이 추가 서류를 요청하면 해당 기간은 셈에서 빠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검사 후 금융회사 통보까지 최소 3개월이 넘게 걸린다.
올해 검사 계획이 확정되면 기업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을 계기로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KB금융지주(국민은행), NH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단행하고, 지난 4일 검사 관련 중간 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며 "금융당국이 금융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부당대출 등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문제는 올해도 중요하게 강조하는 지점"이라며 "기업은행의 검사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에 정기검사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특수은행 정기검사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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