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도 '딥시크' 접속 차단…"정보유출 예방 차원"

정부 주요 부처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어온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고 나선 가운데 보건복지부도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막았다.

복지부는 6일 오전 11시경부터 인터넷에 연결된 PC에서 딥시크를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 프로그램 접속은 차단하지 않았다.

앞서 복지부는 '과도한 사용자 정보 입력 금지' '비공개 업무자료 입력 금지' 등 생성형 AI 관련 보안 주의사항을 안내했다가 추가 검토를 거쳐 이날 오전 접속 차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딥시크의 정보 수집 체계가 기존 챗GPT 등과 다른 것으로 파악돼 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임시로 차단 조치했다"며 "차단 지속 여부를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의 이같은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는 앞서 지난 4일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뒤로 안보·경제부처를 넘어 사회부처까지 확산하고 있다. 전날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딥시크 이용 제한을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현재 과기정보통신부와 환경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도 업무망을 통해 생성형 AI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