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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대로 오른 금값, 그래도 더 오르겠지"…한달새 531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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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시중자금, 국내 골드뱅킹 계좌로
국제 금값은 지붕 뚫을 기세…1년 새 37%↑
"상승여력 여전…역사상 최고점 넘을 수도"

금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한 달 사이 500억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국내 금 관련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미 오를 대로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여파로 금값이 역사상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를 대로 오른 금값, 그래도 더 오르겠지"…한달새 531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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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531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 달 만에 500억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골드뱅킹으로 쏠렸다. 1년 전 잔액은 5668억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 골드뱅킹 계좌 수도 25만2332좌에서 27만5424좌로 2만좌 넘게 늘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국내 5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총수신(대기성 자금과 정기예금 등 포함) 잔액 1조28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오를 대로 오른 금값, 그래도 더 오르겠지"…한달새 531억 몰렸다 원본보기 아이콘

골드뱅킹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금을 구매해 적립해 준다. 금값이 오를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여서 금값 상승기에 잔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골드뱅킹에 시중자금이 몰린 것도 국제 금 시세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1월 말 기준 1트로이온스(약 31.1g)당 2835달러까지 상승했다. 한 달 사이 7.35%, 1년 사이 약 37%가 상승한 수치다.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 역시 매입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트럼프 정권이 관세전쟁 시동을 걸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확실성을 다시 부각시켰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고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 또한 한층 더 많아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순금 상품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순금 상품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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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역사상 최고점인 2940달러(1980년 2차 오일쇼크)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화 신한은행 S&T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이 많은 중국·인도 같은 국가들도 금 매입을 확대하는 기조인 데다, 베트남·중국 등에서는 개인이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은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금 가격이 예상보다 과도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지 않은 데다 고점을 찍은 뒤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자산이지만 이미 너무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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