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중국인 멤버, SNS에 '파오차이' 표기
서경덕 교수 "정말 잘못…한국 정서 헤아려야"
지난해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Melon)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인기 그룹 '투어스'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팬들과의 소통 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진은 지난 1일 글로벌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김치찌개 먹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한국어를 적고 이를 중국어로 표기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했다. 이후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한진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 아시듯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적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하고, 한국인의 기본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았어야만 했다"며 "현재 한진의 해당 댓글은 삭제됐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예전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연예인들도 영상 및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젠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더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오차이는 중국에서 절인 채소 반찬을 통칭하는 말로 김치와 다른 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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