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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초읽기' 한동훈, 김종인·조갑제·유인태와 무슨 얘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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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후 김종인·조갑제·유인태 만나
친한계, 유튜브 개설 등 '측면지원' 가속화
이달 중 공개행보 재개 관측도 나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보수·진보 진영 원로 인사를 잇달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연합뉴스는 한 전 대표가 지난달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을 잇달아 만났다고 보도했다. 한 전 대표는 이들로부터 탄핵 정국 상황과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보수·진보 진영 원로 인사를 잇달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보수·진보 진영 원로 인사를 잇달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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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친한계 진종오 의원이나 당 밖의 인사들이 한 대표와 만난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한 전 대표의 최근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면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직 사퇴 이후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선호도가 하락했지만 '진짜 보수' 가치를 내세워 중도와 보수표를 결집할만한 후보라는 평가가 친한계 의원 쪽에서 나온다.


이 가운데,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일찌감치 한 전 대표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한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인 이 채널은 개설 나흘 만에 1만 6000여명의 구독자가 가입했다. 이는 향후 한 전 대표의 미디어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이달 중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친한계 인사인 김상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 등은 오는 7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기념회 이사장을 만난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발전에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상계엄 당시 즉각 '계엄 해제'를 주장한 한 전 대표의 역할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공개 행보 재개 시점에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당장 나섰다가는 당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을 우려가 있다"며 "탄핵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는 움직이겠지만, 여론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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