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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韓 외환보유액, 4110억달러…4년반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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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말 효과 소멸·외환당국 환율 방어 영향
심리적 마지노선 4000억달러는 지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며 4110억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2020년 6월(4107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분기 말 효과'가 소멸한 데다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외환 당국의 환율 방어가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韓 외환보유액, 4110억달러…4년반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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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156억달러) 대비 45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4110억달러 선까지 주저앉은 건 2020년 6월 410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억달러는 지켜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10월 말 4692억달러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2022년부터 본격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으며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엔 월말 기준 4122억~4199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그러나 대내외 변수가 많았던 지난해 12월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분기 말을 맞아 외국환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달러를 집중적으로 예치한 영향이었다.


지난달엔 예치금이 다시 빠지는 계절적 효과가 나타난 데다 트럼프 취임에 따른 환율 급등락을 방어하기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가 커졌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확대 역시 감소 요인이 됐다. 다만 만기가 되면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역시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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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46억5000만달러 줄어 36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88.1%를 차지하는 액수다. 예치금은 7000만달러 늘어 252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체의 6.2%다. 비중이 큰 두 항목은 지난달 말 총 3873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3918억9000만달러 대비 45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 밖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지난달 말 147억2000만달러로 3.6%,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1.2%, IMF포지션은 41억9000만달러로 1.0%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9위였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024억달러를 보유했다. 일본이 1조2307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9094억달러로 3위였다. 인도(6357억달러)와 러시아(6091억달러), 대만(576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달러), 홍콩(421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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