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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어" 수감자 엘살바도르 갈 수도…돈 받고 대리 수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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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엘살바도르, 범죄자·추방자
대리 수용 합의…부켈레 "비용 받을 것"

2020년 4월 2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이살코 교도소에서 경찰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재소자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감시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의 폭력적인 범죄자와 모든 국적의 추방자를 수용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했다.(AP·연합뉴스)

2020년 4월 2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이살코 교도소에서 경찰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재소자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감시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의 폭력적인 범죄자와 모든 국적의 추방자를 수용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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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의 소국가인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폭력적인 범죄자와 모든 국적의 추방자를 수용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했다.


미국 CNN과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대한 비범한 우정을 보여주는 행위로서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민 협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백악관의 이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중남미 국가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회동이 이뤄졌다. 이번 합의 내용도 회담이 종료된 직후 발표됐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또 엘살바도르가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입국한 자국민의 송환을 계속 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중 범죄자인 경우, 국적과 관계없이 추방을 받아들인다"며 "'MS-13' 또는 '트렌 데 아라구아' 같은 악명 높은 국제 범죄 조직의 구성원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조직은 엘살바도르와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는 폭력적인 갱단으로 알려져 있다.

부켈레 정부는 2022년 강력한 비상사태 조치를 도입했다. 경찰은 갱단 용의자를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8만명 이상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는 동시에 열악한 교도소 내부 시설과 인권 침해 사례들로도 악명이 높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구금된 8만명 중 상당수가 무고한 사례까지 다수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부켈레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합의를 확인하며 "우리는 오직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미국 시민 포함)만을 수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 '메가 감옥(CECOT)'에서 그들을 수용하는 대가로 비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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