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
"부정선거 없다…대통령도 잘 아실 것"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두둔하는 이들을 당 차원에서 매정하게 징계하지 않은 점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를 적극 부정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 등이다.
김 부총장은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렸던 일에 대해 옹호 내지 비호하는 발언을 하신 분들이 있잖나. 전 이런 분들을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부 극소수 의원이 그런 거지만 '국민의힘이 봐주는 거 아니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매정하게 징계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극우와의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하며, 단호한 조치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제명은 너무 나간 얘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 선거론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존중하는 것을 자유민주주의라고 부른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장 높게 새기면서 '내가 이 선거는 인정을 못 하겠어'라고 하는 것은 완벽하게 모순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대법원에서 일관된 판례가 나왔고, 선관위에서도 일관된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없다고 못을 박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재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모두발언에서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란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면서도 부정선거를 주장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장은 "당이 부정선거 관련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론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정선거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 일각에서) 자꾸 부정선거가 있을 수도 있고, 부실 선거 이야기를 흘리면서 부정선거로 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결국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정당에 중도층이 어떻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23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나온 '의원 아닌 요원'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하게 이런 전략을 쓰는 건지 진심으로 설득될 거라고 보는지 헷갈릴 정도로 그것이 말이 되나"라며 "이거 '바이든-날리면' 2탄이잖나. 턱도 없는 얘기"라고 일갈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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