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5% "취업, 작년보다 더 힘들 것"

캐치·사람인, 구직자 설문조사
"설 연휴에도 취업준비 할래"

취업준비생 중 절반이 넘는 수치가 올해가 지난해보다 취업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를 꼽았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5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0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올해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취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5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서 '기업 채용 감소'(21%)와 '국내 정세 불안정'(17%)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기술 발전으로 기존 일자리 감소'(3%)라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반대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경우에는 그 이유로 '경기 회복과 투자 확대'(6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채용 확대'(17%)와 '신기술 개발로 일자리 증가'(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정부의 고용 지원 강화'(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새해 가장 주목받을 취업 트렌드로는 'AI를 활용한 취업 준비'(45%)가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실무 포트폴리오 제작'(24%), 'SNS를 통한 자기 PR'(18%), '계단형 커리어 개발'(13%)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30%)으로 조사됐으며, '무기력'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성취감'(16%), '기대감'(13%), '좌절감'(10%), '자신감'(6%), '분노'(2%) 등 순이었다.

구직자 10명 중 6명 "설 연휴에 취업 준비"

구직자들은 역대급으로 긴 설 연휴에도 취업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사람인이 구직자 1477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취업 준비 계획'을 조사한 결과, 59.4%가 '취업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직 형태별로는 신입 구직자(62.9%)가 경력 구직자(57.8%)보다 취업 준비를 한다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로는 '수시채용으로 목표 기업 공고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46.8%·복수 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으며, '공고가 적고 취업(이직)이 힘들어서'(38%)를 다음으로 꼽았다. 6일 연휴 기간 중 취업 준비는 평균 4.1일을 한다는 계획이다.

연휴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들(599명)은 그 이유로 '연휴만이라도 쉬면서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38.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