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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지명자, 의회 인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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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수장후보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24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며 장관으로 정식 취임한다.


상원은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으로 양분됐다.

이어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하면서 헤그세스 인준안은 상원에서 가결 처리됐다.


이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 3명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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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재향군인 관련 재정 관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렸으나 고비를 넘겼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으로 임관해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14일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해 논란을 불렀다.


헤그세스가 '장관 부적격자'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심상치 않게 제기됐을 때도 그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피트 헤그세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며 "그는 위대한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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