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43명 시국선언
계엄군 국회 난입과 폭도 법원 난입 심히 우려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 촉구
한국학 연구·교육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들이 23일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3일 발생한 계엄으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1월19일 윤석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서울서부지법에 폭도가 난입한 것과 관련해 해당 사안이 한국 민주주의와 법칙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교수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회가 계엄군에게 공격받았다. 헌법을 유린한 내란의 우두머리가 구속되자 극렬 지지자들은 법원을 습격했다"며 "한국이 이루어 온, 그리고 이루어 나갈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성취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헌법과 법률에 의거한 정당하고 적법한 내란 세력 단죄를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방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려는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한국 사회가 이룩해온 문화적 다양성과 역동성도 동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진은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헌법재판소와 법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와 판단을 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행해 줄 것. 둘째, 정부는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폭력 행위에 단호히 대처해줄 것. 셋째, 국내외 한국학 공동체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행동에 연대해줄 것.
이번 시국 선언에는 구난희, 김바로, 김병준, 김소희, 김우영, 김원, 김인숙, 김철식, 김현종, 남은혜, 박대권, 박성호, 박정혜, 서승희, 서호철, 소원현, 손혜리, 신상후, 신익철, 신정수, 심재우, 안예리, 양영균, 연재훈. 오강원, 옥영정, 옥창준, 이대화, 이완범, 이용윤, 이정란, 이정희, 이하경, 임치균, 장신, 전용훈, 정헌목, 조융희, 조일동, 조현범, 주영하, 한승훈, 황정연 교수가 참여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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