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지훈련 7만8천여명 방문
숙박·관광 등 75억 경제 파급 효과
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각종 국제대회와 전지훈련지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여수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겨울에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자원이 풍부해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 전국대회 등을 위해 찾는 스포츠팀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7만8,000여명의 선수단이 방문, 숙박과 관광, 특산물 판매 등 약 75억원의 경제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최강 럭비팀 현대글로비스팀이 다녀간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여타 스포츠팀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나는 등 전지훈련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공공체육시설 대관료 전액 지원, 여수 대표 특산품과 간식 제공, 관광·체험 비용 지원, 오·만찬 제공 등 체류 인원과 기간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유치에 힘쓴 시의 역할도 컸다.
시는 올해 ‘럭비팀 전지훈련지 메카 만들기 프로젝트’ 등 더욱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연인원 8만5,000명 이상의 선수단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올해와 내년 줄이어 예정된 스포츠 행사에 기인한다. 이들 행사 가운데 우선 눈길을 끄는 대형행사는 ‘2025년 KOVO컵 프로 배구대회’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KOVO컵 프로 배구대회에는 총 16개팀(V리그 남녀부 14개 팀, 남녀부 초청 2개 팀)이 참가해 진남체육관 등에서 16일간 30경기가 펼쳐진다. 남녀 프로배구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는 만큼 배구 팬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특별한 스포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시로서는 이번 대회 유치가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와 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큰 기회이자 성과다. 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경기장 시설 정비와 경기 운영 시스템 점검, 교통·숙박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섬박람회가 개최되는 2026년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여수시와 전남도배드민턴협회에서 주관하는 ‘2026 코리아 오픈 국제 배드민턴 대회’가 그것이다. 내년 7월 진남체육관 일원에서 세계 30개국에서 450여명의 배드민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연이은 국내외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섬박람회 홍보, 도시 이미지 제고 등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며 “여수가 국제적인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각종 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국내외에 개최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더 큰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에 도전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