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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압박 나선 트럼프…"즉시 금리 인하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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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 화상 연설
"전 세계적으로 금리 내려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즉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 주 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美 Fed 압박 나선 트럼프…"즉시 금리 인하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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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즉각적인 금리 하락을 요구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야 하며, 금리는 우리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금리 관련 메시지다. Fed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예고한 대로 Fed를 향해 통화완화 압박을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Fed의 고금리 정책을 비판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Fed는 최근 견조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불법이민 제한, 감세 정책 등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Fed가 지난해 9월 30개월간의 통화긴축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착수하면서, 최고 5.25~5.5%에서 현재 4.25~4.5%로 1%포인트 낮아졌다.


Fed는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올해 처음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FOMC 회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FOMC 회의 전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Fed의 독립성 침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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