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폭스뉴스와 첫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으로 기소된 지지자 1500명을 사면한 것을 두고 투표에 항의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 숀 해니티 앵커가 1·6 미국 의사당 폭동 사면 이유를 묻자 "여러분은 투표에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들은 사상 최악의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며 "그들은 투표에 항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도 중 일부가 의사당에 침입한 것을 두고 해니티 앵커가 이를 허용해선 안 됐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충분히 복역했다면서 "경찰과 함께 있던 사람 중 일부는 사실이지만, 매우 사소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거 운동 중 자신이 사면을 공약했고, 승리했기 때문에 사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며 "그들이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지옥 같은 4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등 4개 형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직전 자신의 남동생·여동생 부부 등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이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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