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부지법 인근 호프집 방문"
장경태, 난동 배후설 제기
석동현 "허위사실…고소 진행"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석동현 변호사가 서울서부지법 난동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했다.
석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C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저의 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을 거론한 장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동시에 1억원의 손해배상과 사과문 게재를 요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의원의 날조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배후 선동 프레임으로 윤 대통령이나 변호인들을 위축시키겠다는 악의에 선을 긋고 차단하기 위함이며, 서부지법 사태 관련 조사를 받는 시민들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그 사태로 조사받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에 충분히 공감하며 많은 변호사가 그분들을 성의있게 변호해 주시길 호소드린다"면서 "상대가 법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어도 폭력 행사는 절대 반대하지만 사태의 계기가 된 공수처의 불법 수사 및 판사 쇼핑, 그에 대한 서부지법의 대처 및 전후 경과 등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며 "제가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해 그분들 변호에 나서기 힘든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석 변호사를 서부지법 난동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특정 판사의 이름과 위치, 빠르게 그쪽으로 몰려가는 모습들을 봤을 때 저는 사전 모의 혹은 배후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측 변호인인 석 변호사가 서부지법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새벽 1시에 들어갔다"며 "무슨 변호사가 할 일이 없어 새벽에 서부지법 옆에 있는 호프집을 갔는지 모르겠는데, 동석했던 이들 중 법원에 난입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석 변호사와 주변인들이 폭동을 선동했다면 충분히 배후설이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며 "주동자들에 의해 판사실 내부, 법원 내부, 외부 구조까지도 아는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의원은 "여러 증거와 CC(폐쇄회로)TV, 유튜버 영상들을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상당히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선동 과정에 개입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폭도들이 판사실로 정확하게 직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 수사를 통해 체포된 인원들을 조사해야겠지만 그분들 중 단순한 일반 지지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사람들 또는 극우 유튜버 등 상당히 깊게 관여된 사람들로 구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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