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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대교협 신임 회장 "의대정원, 2월까지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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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대비해 인력·기자재 등 추가
증원 전보다 줄이면 안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2월까지는 합의가 돼야 국민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진행된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진행된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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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양 신임 회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이 문제는 의정 협의서 결정하는 것으로 두고, 각 대학은 3월부터 정상적으로 수업하기 위해 학생 복귀에 애쓰고 있다"면서 "늦어도 2월까지는 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2월 정원이 결정되고 3월 말 각 대학이 교육부에 확정된 정원을 제출하면 대교협이 4월 중 입시요강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며 "그래야 5월 모든 대학의 입시요강이 공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6학년도 입시요강을 최종 수정할 수 있는 기간이 올해 4월까지"라며 "혼란이 없어지려면 (2월까지) 일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조정 범위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2024학년도 정원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난색을 보였다. 양 신임 회장은 "증원(된 정원)에 맞춰 교수 증원 등 모든 준비를 다 했는데 옛날 정원 이하로 가면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될 경우 집단 유급, 제적 등의 조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작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면서 휴학생들의 복학을 당부했다.


양 신임 회장은 "현실적으로 3월 개학까진 전원이 와야 한다"며 "또 휴학하면 내년 1만여명이 한 학년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모든 것을 허용해줬지만, 올해도 그렇게 되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빨리 의정 간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거점국립대 9곳이 등록금 동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선 "국가적, 국민적으로 어려운 만큼 학생을 위해 올해는 동결하는 게 좋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건비·운영비·공과금·시설비 등을 빼고 나면 300억~400억원밖에 되지 않아 비가 새고 화장실 문이 떨어져도 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립대는 국가에서 인건비가 나오지만, 사립대는 등록금으로 이를 해결해야 해 더욱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은 동결돼도 대학 재정엔 어려움이 없게 국립대육성사업 등에서 운영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부가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올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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