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수출액 부진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대
협상중인 방산수출 품목 상반기 최종 타결 눈앞
올해 방산 4사의 ‘3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산업계는 K2전차 폴란드 수출 등으로 지연된 약 94억 달러(약 13조4608억원) 규모 수출사업이 올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자 희망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2조1146억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10조1014억원(영업이익 1조3453억원), 현대로템 매출 4조2484억원(영업이익 4551억원), KAI 매출 3조6625억원(영업이익 2754억원), LIG넥스원 매출은 2조9995억원(영업이익 2255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4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5128억원에서 8685억원(2022년), 1조3350억(2023년)으로 늘었고, 지난해 첫 2조원대를 기록했다.
줄어든 수출액도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방산 수출액은 2022년 173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35억달러, 2024년 100억달러로 3년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내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액만 70억달러로 1차 계약과 비교해 2배 규모다. 현재 사장단이 폴란드에서 최종 협상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달 베트남에 K9 자주포 20~30문을 수출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다. 계약이 성사되면 국산 무기가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K9자주포가 동남아시아에 수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안에 페루에 FA-50 경공격기 수출을 노리고 있다. 페루는 FA-50 20~24대를 7억 8000만 달러(약 1조 원)에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첫 수출계약 성사를 전망하고 있다. 대상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등이 거론된다. 전투기의 경우 편대비행을 위해 초기계약 대수가 1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대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국산 기동헬기(KUH-1) ‘수리온’ 첫 수출 계약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성과를 낼 수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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