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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도 괜찮아"…'구세주' 트럼프 취임식 참석한 틱톡 CEO[뉴스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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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금지법 3개월 유예한 트럼프
美·中 지분 분할협상 가결돼야 생존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홀 좌석에 앉아있다. EPA·연합뉴스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홀 좌석에 앉아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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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지 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 CEO 등 취임식 앞자리를 꿰찬 다른 빅테크 수장들과 나란히 자리하지는 못했지만, 추 CEO는 눈에 띄지 않게 뒷자리에 앉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강력한 초당적 지지로 ‘틱톡금지법’이 통과돼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그의 자리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날 틱톡금지법의 시행을 3개월간 유예해주고, 중국 정부에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지분의 분할협상을 재개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서비스가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내 사업지분의 50%를 미국 기업이 갖는 합작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틱톡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야말로 구세주가 된 것이다.

틱톡은 과도한 고객 정보 유출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금지법을 추진하고 통과시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국 내 1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젊은 세대들의 필수 메신저가 됐다는 이유로 전면 금지에는 반대해왔다. 틱톡 계정에만 147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정치인 트럼프의 속사정도 작용했다.


2023년 3월 미국 하원에 소환돼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다는 의혹과 비난을 받았던 추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틱톡 서비스 재개 직후 공개영상을 통해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사용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준 트럼프 대통령께 틱톡의 모든 직원과 사용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개월간 틱톡금지법을 유예해줬다고 해서 모든 위기를 넘긴 것은 아니다. 결국 미·중 양국 간 바이트댄스 지분 분할 협상이 가결돼야 틱톡금지법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려면 현재 비상장사인 바이트댄스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거나, 미국 내 별도 자회사를 세워 상장해야 한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의 실질적 지배를 받는 안보위협 기업인지, 아니면 순수 민간기업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상징적 절차가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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