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명단' 신경전에 휴전 발효 지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석방 예정이었던 인질 3명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19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과의 휴전의 발효가 지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예정 시각이었던 오전 8시 30분을 지나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군 포병과 항공기가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가자 북부와 중부에서 여러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방어와 공격 대비 태세를 갖춘 상태"라며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어떤 피해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오늘 아침까지 하마스가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로 귀환할 여성 인질들 이름을 주지 않았고, 이 요건을 지키지 않는 한 휴전은 발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가리는 수석대변인은 또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의무를 다할 때까지 가자지구 일대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 등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러시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명단 제출이 미뤄지고 있으며, 몇 시간 안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양측은 15일 합의를 통해 이날부터 42일간 총 33명의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기로 했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휴전 예정 시각 직전, 2014년 7월 전사 후 하마스에 의해 억류됐던 자국 부사관 오론 샤울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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