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가 2월 말까지 일본에서 공연된다.
와일드 그레이는 공연제작사 뉴프로덕션의 작품으로 2021년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초연했다. 올해 일본에 진출, 지난 8일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26일까지 신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뒤 내달 나고야(2월8일·윙크 아이치 그랜드 홀), 오사카(2월14~16일·모리노미야 필로티 홀), 다카사키(2월22일·다카사키 예술 극장 스튜디오 극장)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일본 초연 연출을 맡은 네모토 무네코는 "한국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공연을 일본에 선보이기 위해 와일드 그레이를 선택했다"며 "일본 초연을 연출하는 감독으로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이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와일드 그레이는 관습과 규범으로 경직된 19세기 말 런던, 파격적인 소재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해 논란이 된 오스카 와일드를 중심으로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자유를 꿈꾸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시대에 맞지 않는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의 소설로 영국 사회를 들썩이게 한다.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몇 번의 수정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원하지 않는 결말로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 그의 곁을 오스카의 모든 것을 동경하는 로버트 로스가 묵묵히 지킨다. 예술 안에서조차 자유가 좌절된 그 때, 소설 속 도리안 그레이를 닮은 알프레드 더글라스가 그들 앞에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와일드 그레이는 2023년 재연 무대에 올랐으며 뉴프로덕션은 올해 세 번째 시즌 공연을 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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