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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부자였길래"…2000년 전 폼페이 개인 목욕탕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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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
온탕·미온탕·냉탕 등으로 구성…30명 수용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2000년 전 거대한 개인 목욕탕이 발굴됐다.


안사(ANSA)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폼페이 고고학공원이 폼페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9번째 유적지구 ‘레지오 9(Regio IX)’에 있는 한 주택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목욕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아마도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가장 큰 개인 목욕탕일 것”이라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작업 책임자인 안나 오네스티는 “목욕탕, 특히 페리스타일의 발굴은 첨단 기법 덕분에 가능했다”며 “그 덕분에 불안정한 건축 요소를 해체하지 않고도 바닥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발굴된 거대한 개인 목욕탕. 연합뉴스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발굴된 거대한 개인 목욕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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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모자이크 장식의 이 목욕탕은 온탕, 미온탕, 냉탕 등 다양한 사우나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가로·세로 각 10m 크기인 냉탕의 구조가 돋보인다. 고대 로마식의 둥근 기둥(페리스타일)이 둘러싼 정교한 형태로 보존 상태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의실 규모를 고려하면 최대 30명까지 수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욕탕과 연회장은 당시 상류층이 선거 운동, 지위 과시, 계약 체결 등을 목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던 공간이었다. 공원 측은 손님들이 목욕을 즐긴 뒤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한 벽화로 장식된 연회장으로 이동해 촛불 아래에서 성대한 만찬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라는 천재지변으로 멸망했다.


폼페이의 첫 발굴 작업은 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1748년에 시작됐다.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보존 상태가 훌륭하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도 커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고고학 유적지이기도 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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