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포남2동 익명의 기부자, 쌀 150포 전달
안동 익명의 기부자, 치킨 190만원어치 쿠폰도
강원 강릉지역에서 15년째 명절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백만 원 상당의 쌀을 보내는 익명의 기부자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갔다.
연합뉴스는 17일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를 인용해 얼굴 없는 독지가가 쌀 10㎏ 150포(375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독지가는 2010년부터 15년째 매년 설과 추석에 각 150포의 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 때마다 기부한 쌀만 해도 무려 3400포에 달한다. 그동안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이름 등 신분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독지가는 사업장이나 이름 공개 등 본인의 선행을 알리는 일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 독지가는 과거 강릉 포남2동에 살았으며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순 포남2동장은 연합뉴스에 "매년 명절마다 잊지 않고 포남2동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주시는 따스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명절이면 외로움이 가중되는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에도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그는 지난 15일 저녁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며 강남동행정복지센터에 190만원 상당의 치킨 쿠폰 100장을 기부했다. 두툼한 하얀색 서류 봉투에 치킨 쿠폰이 들어있었는데, 이름이나 연락처는 없었다. 강남동행정복지센터에는 2023년 12월에도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치킨 쿠폰 50장을 전달됐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행정복지센터도 최근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핑크빛 돼지저금통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저금통 기부자는 "작은 나눔이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고자 용기를 냈다"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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