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명 사망…일주일만 최대
이스라엘, 휴전 승인 회의 연기…극우 반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휴전 합의를 발표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합의 파기를 이유로 휴전안 승인을 연기하며 한때 불투명해졌지만, 예정대로 오는 19일 휴전 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가자 시민방위대를 인용해 전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 이스라엘 공습으로 86명이 사망하고 25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주일 만에 최대 사망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무기 저장 시설 등 약 50개의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휴전 1단계에서 석방될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 억류된 지역을 타깃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현 단계에서의 공격은 인질의 예정된 자유를 비극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협상 중재국 카타르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며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휴전안 승인을 위한 내각 소집을 연기했다. 또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등이 휴전안 승인 시 탈퇴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와 연정으로 정권을 잡고 있는 만큼 극우 각료들이 이탈하면 연정이 붕괴한다. 이에 휴전안이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휴전 협상은 예정대로 오는 19일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내각이 17일 또는 18일께 휴전안 승인을 위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미해결 된 부분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발표한 대로 19일에 이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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