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전날 급등에 숨고르는 분위기였지만 나스닥지수는 마감 전 하락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졌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만3153.1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7포인트(0.21%) 밀린 5937.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만9338.29에 마감했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핵심 수치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7292억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5%)를 밑돌았다. 다만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발표된 0.7%에서 0.8%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12월 소매판매는 전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며 개장 후 증시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낙폭이 컸다. 애플 주가는 4.04% 폭락했다.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테슬라(-3.36%), 엔비디아(-1.92%), 알파벳(-1.3%) 등도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에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골드만삭스도 1%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약보합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bp 내린 4.24%를 기록 중이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우려는 지속돼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 반영 중이다. 오는 3월과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각각 70.1%, 52.1%에 달한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완화되면 Fed가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월러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강경 매파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국제유가는 가자 휴전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 차익 실현성 거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36달러(1.70%) 하락한 배럴당 78.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4달러(0.90%) 내린 배럴당 81.29달러에 장을 마쳤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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