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탄핵에 멈춘 '자본시장 대통령' 연임…공제회 인사도 난항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역대 최고 수익률에도 정치 리스크에 휘말려
보건복지부 인사 지연으로 국민연금 CIO 연임·후임 인선 차질
경찰공제회는 이사장·CIO 모두 '공석'

국민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사가 탄핵 정국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내부문제가 아닌 불안정한 정치상황 등 외부이슈 때문이다.


1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서원주 국민연금 CIO의 임기는 지난해 12월26일 만료됐다. 그러나 연임 결정이나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CIO는 약 1170조원의 자금운용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린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금은 서원주 CIO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후임자가 정해지거나 연임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 수익률에도…'정치 리스크'에 인사 지연
탄핵에 멈춘 '자본시장 대통령' 연임…공제회 인사도 난항
AD
원본보기 아이콘

2022년 12월 취임한 서 CIO는 2년간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2023년 14.14%의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지난해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덕분에 일찌감치 무난한 연임이 예상됐다. 연임은 1년 단위로 가능하다. 연임이 아닌 교체인 경우 임기 만료 3개월 전쯤부터 공개적으로 후임자 공모를 한다. 이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서 CIO의 연임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계엄령 사태로 촉발된 '정치 리스크'에 연임 여부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어수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CIO 연임 여부는 국민연금 이사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계엄령 사태 이전 개각설이 돌았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를 비롯한 정부의 인사가 전반적으로 미뤄지면서 산하기관인 국민연금 CIO 인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외부 이슈로 인사가 지연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일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여부가 나올 때까지도 공식 결정이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경찰공제회는 이사장도 CIO도 '공석'

국민연금뿐 아니라 주요 공제회의 수장 교체도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경찰공제회는 이사장 공석으로 CIO 선임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배용주 전 이사장 퇴임 이후 새 수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종석 전 CIO가 2023년 10월 퇴임한 이후 투자 '컨트롤 타워'가 공석이 된 지 두 해를 넘겼다. 경찰공제회는 수장의 공백으로 주요 투자 결정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요 공제회 가운데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 강세로 인한 환차익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활황으로 다른 공제회는 '역대급 수익률'이 예상되는 와중에 경찰공제회의 지난해 수익률은 5%도 간신히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CIO 임기만료를 앞둔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장 행정공제회 CIO의 경우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행정공제회 CIO는 3년 연임이 가능하다. 공제회 중 운용자산(AUM) 규모가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는 16일 박만수 CIO의 후임으로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이 새 CIO로 내정된 상황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을 CIO로 뽑고 있으며 AUM은 50조원이 넘는다. 고 실장은 교육부 승인이 이뤄지면 CIO로 정식 발령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