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올해 무역보험 '역대최대' 252조원 지원
中企지원 100조원 목표
수출기업 현지법인 지원 강화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상반기 중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한국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현지법인이 원활하게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 '글로벌매출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올해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해외현지법인이 판매 후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형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국외지사 업무를 기존의 채권 회수와 신용조사로 한정하지 않고 해당 국가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발주처 앞 기업 마케팅 등 수주지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보는 방산 등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해 한국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올해 무보는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10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 사장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과 경제가 산다는 인식 아래 매년 중기지원을 확대했으며, 작년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역대 최대인 97조원을 지원했다"며 "특히 하나·신한 등 7개 은행과 협력해 기존 무역금융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인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출시해 9880억원의 우대금융을 제공했던 것이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금융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출금융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기존 제도권 금융은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나 일시적 부진을 겪는 기업은 지원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특례심사 대상 및 지원액 등을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금융지원이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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