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진출석 요구했지만 공수처 포기 안해"
헌정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관저를 떠나며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는 자진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에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했다.
정 실장은 윤갑근 변호사와 함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수사팀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만큼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실장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 직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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