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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결혼비용 2억원·노후대비 총 자산 20억원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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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 발간

"평균 결혼비용 2억원·노후대비 총 자산 20억원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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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는 안정과 절세를 추구하는 실속투자와 함께 해외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평균 결혼 비용은 2억원 이상, 노후 대비로는 총 자산이 20억원에 가까워야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금융소비자는 올해 더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하며 예·적금 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지만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 엔데믹 후 2024년 금융자산은 1억 원을 넘었고 투자상품 비중은 25%(2022년)에서 31%까지 늘었다.


최근 3년간 은행 지점 이용 변화도 두드러졌다.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2024년(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하지만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영업점 이용자 중 3분의 1은 월 1회 이상 점포를 자주 방문하는데, 해당 비율은 늘고 가끔 방문(6개월에 1~2회)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소비자는 평균 4.6개의 은행을 복수로 거래하면서 여건이 변해도 거래를 유지할 충성 의향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했다. 시중은행 간 경쟁력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약간 있거나(45%)' '거의 없다(42%)'는 응답이 90%에 가까울 만큼 은행 간 서비스는 균질화 됐지만 금융소비자는 여전히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은행을 전환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54%를 예치하는 비중은 유지되어 주거래은행의 위상은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결혼과 노후준비 등 라이프이벤트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결혼 분야에서는 미혼 중 결혼의향자(27%)보다 비의향자(33%)가 더 많았다. 비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 가치관'보다 '경제적 여건'이 컸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결혼비용으로 약 2억원을 썼지만, 결혼예정자는 2억3000만원 가량을 예상해 결혼 비용은 매해 1000만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과반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와 관련해서는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준비가 부족하거나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약 7억 원이고 은퇴 시점까지 2억 원 이상을 더 축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후 불안은 여전히 높았다. 한편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인식한 나머지 한 가구의 총자산은 18억6000만 원으로 평균의 2배였고, 금융자산과 상속자산의 비중이 평균보다 높았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 회사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 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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