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업계 손실, 43조 이상…총피해 400조원 추산
로스앤젤레스(LA)산불로 인한 보험 손실(보험에 가입되어 보험사가 내야 하는 손실금)이 30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을 산정한 내용을 보도했다. 금액은 지난주 최대 추정치 200억 달러보다 많이 늘어났다. 업계는 산불로 인한 실업자는 1만5000~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웰스파고는 300억 달러 중 약 85%의 손실이 주택 소유자 보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13.5%는 상업용 부동산 보험, 1.5%는 개인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한다고 봤다.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보험사들이 이 정도는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총 보험 손실이 400억 달러에 이르면 보험사의 자기자본에 2%의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산불로 24명이 숨졌다. 아직 화재 진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12일 기준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압률은 11%,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27% 수준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200조원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주택보험 업체들이 가장 큰 비용을 부담할 거라고 전망했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피해와 임금 손실 및 공급망 중단과 등 간접 경제적 영향까지 고려한 총피해 및 경제적 손실 추정치도 주말을 지나면서 크게 늘었다. 날씨 정보 업체 아큐웨더는 2500억~2750억 달러(약 366조~402조원)로 추산했다.
한편, 미 기상청(NWS)은 이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특별히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PDS)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NWS는 이러한 바람이 "폭발적인 화재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WS는 이날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으며, 다음날인 14일 오전 4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일부 지역에 시속 89∼113㎞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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