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원+의료 치료·회복’ 연계 지원
전국 최초 ‘의료돌봄 매니저’ 도입도
광주시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돌봄의 가치를 증명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올해 의료돌봄으로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 ‘누구나 돌봄’을 시행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올해 시행 3년 차를 맞아 의료서비스를 결합해 ‘생활지원’과 ‘치료·회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3세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선보인다. 이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법’의 2026년 3월 전국화에 앞서 그동안 ‘광주다움 통합돌봄’ 성과를 의료돌봄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3세대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특징은 개인별 의료돌봄 매니저와 보건소 통합건강센터 공동관리로, 의료돌봄 전달체계를 확충한다. ▲방문 간호 ▲구강교육 신설 ▲맞춤운동 서비스를 통해 광주다움 방문 의료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시는 먼저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방문간호를 신설한다. 또 방문간호와 방문진료 서비스를 담당할 ‘광주다움 방문의료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방문간호는 방문 진료를 통해 의사 지시를 받은 간호사가 간호, 진료보조, 요양 상담, 건강교육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일반 가정으로 간호사가 찾아가는 ‘가정간호’가 유일했으나, 광주지역은 2개 병원만 가정간호를 수행하고 있어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또 ‘방문 구강교육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 치과위생사 등 전문인력이 대상자의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아 관리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한다. 구강 건강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구강 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입 체조 등을 통해 구강건강 증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물리치료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문 맞춤운동’은 작업치료사 참여를 확대, 낙상방지 교육과 일상생활 훈련 등까지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힌다.
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돌봄 매니저를 도입, 시민이 직접 찾지 않더라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연계해줄 예정이다. 담당 공무원이 의료돌봄 매니저가 돼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 정도를 확인하고 보건소·병원·의료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재택 의료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안내하고 연계한다.
시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복지제도가 가진 신청주의와 선별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언제든 보편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돌볼 수 있게 된 시민이 현재까지 1만7,000여명에 이른다. 기존 돌봄의 틈을 메우는 ‘광주+돌봄’ 연계 건수는 3만1,000여건에 달한다.
2023년 첫 시행 후 현재까지 가장 많이 제공된 서비스는 ‘식사 지원’으로 전체의 31%(9,893건)를 차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부확인·안전지원 서비스’가 22%(7,095건), 집안일을 돕는 ‘가사지원 서비스’가 9%(2,898건)였다.
서비스 연계 실적을 통해 가사·식사 등 일상생활 지원 수요가 높다는 것과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기술을 활용한 돌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시는 ‘누구나 돌봄’으로 돌봄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공공 돌봄체계 안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시민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관계돌봄으로의 확장을 넘어 시민 건강권을 보장해 일상으로부터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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