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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균열에 尹체포 가시화…최상목 막판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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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내홍에 尹체포 임박 전망
최상목, 권영세·이재명 각각 접견
"물리적 충돌 안돼"…해법 주목

직무대행 체제가 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결속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윤 대통령 체포에 소극적이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야 대표를 잇따라 만나 막판 해법을 모색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호처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뒤 내부망에 기존 경호처 기조와 반대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김 차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등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내부망에 올라온 A4 용지 3쪽 분량의 글은 경호처가 수사기관의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글이 내부에서 공유되며 동요가 커지자 김 차장이 직접 삭제를 지시했다가 내부 반발에 다시 게시하는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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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0~12일 김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경호처 간부들과 연달아 점심을 먹으며 '강경 대응'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경호처 부장·과장단 회의에서 김 차장이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대응 방침을 전하자 부장급 간부가 김 차장의 사직을 요구했고, 이에 대기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경호처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이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등 주요 수뇌부의 신병만 확보할 경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 방어선도 와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커지자 정치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상목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각각 만나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대행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경찰과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은 안 된다는 입장인 만큼 윤 대통령 체포 관련 여야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행은 지난 10일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며 "작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 특검법이 통과돼 윤 대통령 수사가 특검으로 일원화되면 '공수처 불법 영장' 등 논란이 해소될 것이란 취지다. 여권 관계자는 "공수처 수사와 서부지법 영장 발부가 잘못됐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특검이 나을 수 있단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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