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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의 상자였는데"…추억의 '과학상자' 43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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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간 인기 끈 창의력 교구
경영난으로 영업 중단 결정

1980~1990년대생이 학창 시절 즐겨 쓴 조립식 과학교재 '과학상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2일 과학상자(옛 제일정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4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수요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영업을 중단하는 배경이다. 회사 측은 "1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구매, 문의, 사후서비스(AS)는 24일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어릴 적 꿈의 상자였는데"…추억의 '과학상자' 43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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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처음 출시된 과학상자는 볼트, 너트, 금속, 플라스틱 등으로 이뤄진 부품·공구 세트다. 자동차, 경비행기 등 다양한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학부모 사이에서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과학교구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끌었다. 투박한 디자인의 철제 부품으로 구성한 과학교구는 코딩팩, 로보박스 등 다양한 신모델이 꾸준히 나왔다. 초기 모델 표지에는 '자라나는 세대에 과학적인 두뇌를 개발시켜 과학화 시대의 자녀를 현명하게 키웁시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과거 초등학교에서는 과학상자 조립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과학상자 속 동력장치를 이용해 복잡한 동작이나 원하는 동작으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어야 하므로 관찰력, 창의력, 집중력을 요구했다. 또 과학상자는 어린이들에게 과학 기술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미래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학상자가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아쉬움 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은 "아직도 판매하는 줄 몰랐다", "어릴 적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다", "초등학생 때는 비싸서 부모님이 안 사줬는데, 이제는 돈이 있어도 못 사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과학상자를 갖고 놀며 기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기계공학과로 진학해서 이젠 취업도 했다. 과학상자야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영업 종료 소식에 과학상자 공식 홈페이지는 온종일 트래픽이 몰려 접속이 차단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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