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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눈독에 '위고비'도 타격...덴마크 제약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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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덴마크에 관세폭탄 경고
노보노디스크, 매출 60% 美 시장의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요 인기 약품인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료치료제 오젬픽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요 인기 약품인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료치료제 오젬픽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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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덴마크와 무역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덴마크 최대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매출의 60% 이상을 북미시장에 의존 중인 노보노디스크 입장에서 미국과 덴마크간 무역분쟁이 발발해 대미 수출 관세가 급등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덴마크에 '관세폭탄' 압박…노보노디스크 피해 불가피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서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재차 강력히 밝혔다.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서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재차 강력히 밝혔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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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덴마크 최대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덴마크가 관세위협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미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막대한 관세를 매길 경우 매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대선 당선 후 두번째로 플로리다주 마라러고 저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주민들의 독립, 혹은 미국 편입 의사가 투표로 확인된 경우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가 그것을 저지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겠다고 확언할 수 없으며, 덴마크에 고율 관세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미국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GLP-1계열 다이어트 치료제인 위고비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74%를 차지 중인 위고비 판매가 급증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고비의 북미시장 판매량은 38억5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 이외 글로벌 지역판매는 25억9000만달러로 북미지역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미 수출관세가 높아질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노보노디스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덴마크 경제도 흔들릴 위험이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달러로 덴마크의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3600억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또한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안에서만 2만10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 중인 대기업이다.

美 대외 수입 1% 차지하는 덴마크…"美, 관세충격은 제한적"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노보노디스크 본사 로고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노보노디스크 본사 로고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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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덴마크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신설된다해도 미국이 직접 받는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덴마크에서 수입한 물품은 대부분 의약품으로 약 57억달러 규모다. 이는 미국 전체 수입의 1% 정도 규모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그린란드가 보유한 가치는 이보다 훨씬 크게 책정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뉴욕 연준지부은행 소속 경제전문가를 지낸 데이비드 바커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군사 및 안보적 측면을 제외하고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매입 협상 제시액을 추산해보면 최소 125억달러에서 최대 770억달러"고 밝혔다. 그린란드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와 각종 천연자원 등 약 10조달러 이상 가치를 고려하면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그린란드 매입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관세를 올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무역분쟁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해외 자금의 미국 투자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렛 하우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CNN에 "트럼프 당선인은 가능한 많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대외 상황이 불확실해질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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