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마련 자금 9200억…"9개 제품 동시에 투자"
"특수가스 사업 핵심 NF3 경쟁력도 강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가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 효성티앤씨 라는 재무적으로 우량한 기업과 협력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12월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효성티앤씨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 대표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효성화학은 보통 한 제품을 투자한 뒤 고객 품질 인증을 받고 매출을 올리기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이 걸린다"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9개 제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매각 대금 외에도 15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스페셜티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2007년부터 울산과 충북 옥산에 연간 8000t 규모의 특수가스 생산 설비를 구축해 NF3(삼불화질소)를 포함한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해왔다. 매각 대상인 특수가스 사업부는 한때 세전 이익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지만, 최근 3년간 재무 상태가 악화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부족해졌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취저우에서 약 3500t 규모의 NF3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두 회사의 합산 생산 능력은 1만1500t에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규모는 SK스페셜티와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는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특수가스 사업 양도 및 양수 안건을 각각 처리할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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