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불매운동에 "윤석열 탄핵해야"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때아닌 불매운동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곽 감독의 친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거세진 반발에 곽 감독은 12일 곤혹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저는 여러분처럼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반드시 탄핵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소방관'은 극장 스크린에 걸리기 전에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차일피일 미루는 과정에서 주연한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개봉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도 선포했다.
갖가지 악재로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으나 하루 평균 관객 수가 10만 명 미만이었다. 누적 관객 수는 손익분기점인 25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101만6154명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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