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500일 기념 여행비 털었다"
16개월 된 아이를 키운다는 한 엄마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영·유아의 편의를 위해 '키즈버스'를 대여했다고 밝혀 화제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석열 탄핵 촛불에 참가하는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키즈버스' 운영 알림 포스터가 공유되고 있다. 이 버스는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오는 14일 촛불집회 장소 인근에서 운영될 방침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를 오간다. 버스를 대여했다는 여성 A씨는 "우리 아이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버스를 빌린 것"이라며 "지난주 토요일 기저귀 갈 곳도 없고, 아이는 오래 안겨 있는 걸 힘들어 해서 집에 빨리 갔다"고 토로했다. A씨가 언급한 지난주 시위는 앞서 지난 7일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벌어진 촛불 집회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시위에) 두 번 갈 용기가 안 나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을 가나"라며 "같은 처지인 분들(그리고 우리 아이들) 바람이라도 피하고 기저귀라도 편히 갈아보자"고 버스를 대여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소추안 표결을 오는 14일 토요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 소추안 의결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즉, 200명 이상의 찬성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앞선 첫 번째 의결은 가결에 필요한 숫자보다 부족한 수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 자체가 불성립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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