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최고 39층·5개동 조성
2000명 수용 컨벤션 시설·오피스·호텔·오피스텔 한 곳에
서울시, 철도 지하화 연계 '글로벌 미래플랫폼' 비전 발표
'서울역 대개조' 서울역 광장, 시민 휴식 공간으로
지하 공간에 복합환승센터, 지상부에 선형공원 조성 추진
오랜 기간 공터로 남아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강북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하는 컨벤션센터를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향후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 등을 통해 지하에 복합환승센터, 기존 철로 구간에 선형공원을 조성해 서울역 일대를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열고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란 수식어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국제업무지원시설을 갖춘 국제적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서울역은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이어주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2029년 준공 목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하 6층~지상 39층, 5개동에 컨벤션 시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5개동 중 3개동은 오피스, 1개동에 오피스텔, 1개동에 호텔이 들어서며 지상 3층 이하 저층부에는 판매시설이 건립된다. 컨벤션 시설에는 2000명 이상 수용하는 국제회의장과 전시장 등이 갖춰진다. 사업비는 2조5000억원 규모로,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호텔과 판매시설 등을 보유하면서 운영, 관리할 계획이다.
오 시장의 첫 재임기간이었던 2008년 개발 구상을 발표한 지 16년 만에 착공에 돌입했다. 한화는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21년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개발계획을 재수립했다. 공공기여액은 총 3384억원으로 공공 업무시설, 보행육교 등을 짓고 현금으로 납부하는 2695억원은 소외·낙후지역 정비에 투입된다. 서울로7017, 청파동, 서울역 광장 등과 연결되는 보행로도 짓는다.
철도지하화 연계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 발표
서울시는 이날 서울역 철도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환승센터, 선형공원 등을 조성해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철도지하화로 확보된 대규모 지하 공간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KTX와 일반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버스·택시 등 모든 교통 수단 환승 거리·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국토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철로 구간에 도심, 한강과 연결되는 선형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공간·컨벤션 시설, 지하 환승센터 등과 연결한다. 국가유산인 '문화역284(구 서울역사)'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보행·녹지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서울역 앞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광장이자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서울역 광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터는 서울역 상부 개발도 추진한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토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 부처·기관과 논의하면서 구체적인 공간재편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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