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취임 후 주주가치 급락 주장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강화 등으로 가치제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혁 추진
고려아연 의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회사의 주주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지배구조 전면 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 주주 가치가 하락한 원인을 지배구조에 두고, 이를 개선해야만 기업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MBK 파트너스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가치 회복을 위해 최윤범 회장 중심의 현재 지배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이 2019년 취임 이후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고려아연의 주주 가치와 기업가치가 급락했으며, 이는 2022년 최 회장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된 이후 더욱 악화했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 주주수익률이 -5%로 하락하며, 코스피200과 동종 산업 지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었고, 최 회장 개인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및 의심되는 신사업 투자에 약 1조3000억원이 투입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를 통해 회사 자본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고, 최 회장과의 친분으로 검증되지 않은 투자들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은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MBK 파트너스는 이 같은 주주가치 훼손 행위들을 막기 위해, 집행임원제를 도입하여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 집행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다.
MBK 파트너스는 또한 주주 환원을 위해 주식 액면분할,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시장 가치 발견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사외이사 제도 도입, ESG위원회 및 양성평등위원회 신설 등의 방안을 발표하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개혁할 방침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카페라떼 한 잔 가격이…" 잠잠하던 폴 바셋도 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