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이후 경제 무너져 간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발의를 예고한 것에 대해 "탄핵도 사치인 상황이 오고 있다"며 "구속되기 전에 자진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기 손으로 '국민 여러분 살려주십시오' 해도 살려주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차 탄핵안 표결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이 자진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왜 자꾸 조건을 다나.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자진 사임할 확률은 낮다"며 "지금까지 제가 하라는 것을 윤 대통령이 하는 확률이 5%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희대의 한탕주의"라며 "아무리 상황이 불리해도 나에게는 마지막 한 발이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라 지금도 뭔가 한방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이슈만 터지면 당장 여론이 반전되고 애국 보수들이 계엄군처럼 일어나서 국회의원을 다 잡아 가둔 뒤 나를 복위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꿈꾸는 건 자유"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멍청한 쿠데타 때문에 경제가 무너져가는 것을 하루하루 보고 있다"며 "환율이 지금 6~7% 올라갔는데 이러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국민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로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원내대표를 맡는 사람은 정계 은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원내 쿠데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건 윤 대통령 구속이 전제이기 때문에 전략이라기보단 망상"이라며 "이런 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밀어 올린 원내대표는 그 망상을 실현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대중에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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