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 존재
코스피 PBR 0.8배…추가 하락 가능
수출 대형주, 대형 경기 방어주 등 관심
IBK투자증권은 현재 경기 하강 국면에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단기 투자심리 안정화 여부는 정치 혼돈 사태의 수습 속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최근 4분기 이후 3차례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하회, 트럼프 당선, 비상계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변 연구원은 "수출 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성장률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그 하향 조정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경제가 0%대 성장의 심각한 위기를 반영하지 않는 이상 1500원대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1%대 성장을 고려해 볼 때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변 연구원은 "환율의 변동성 확대 및 상승 압력으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의 하반기 매도 우위 추세가 더더욱 매수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를 하회했지만,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언더 슈팅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현재 시황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초대형 수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낙폭 과대로 가격 하락 위험이 적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저(低) 베타 대형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인식될 수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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