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2022년 국가대표 코치 생활 그만둔 배경에
코인 투자 실패 있어…"거의 전 재산 잃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거의 전 재산을 잃었다고 밝혔다. 현재 정지현은 국가대표 코치 생활을 그만두고 레슬링 전문 체육관을 운영하며 운동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9일 TV조선 예능 '생존왕'에서는 방송인 김병만, 정지현, 김동준이 결승을 앞두고 몸풀기 운동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현은 김동준을 들쳐멘 채 몸풀기로 스쾃 운동을 선보였다. 이에 김동준은 "지현이 형이 괜히 전 세계 1등이 아니었네"라고 감탄했다. "언제까지 대표팀을 했냐"고 묻는 김동준에게 정지현은 "대표팀은 32세"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고 답했다. 정지현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병만은 "(대표팀) 코치는 (언제 했느냐)"라고 물었고, 정지현은 "2017년부터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병만은 "보통 코치를 오래 하는데 네가 태릉(선수촌)에서 나왔다고 할 때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고 싶었다. 사연이 있냐"고 재차 물었다. 정지현은 지난 2022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지현은 "사연이 좀 있다"며 "얘기를 해야 하나"라고 머뭇거렸다. 이내 그는 "코인(암호화폐)"이라며 "코인에 손을 잘못 대 거의 전 재산을…"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병만은 "누구나 꽃잎이 피는 화려한 시기가 있고, 또 꽃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 시기가 있다"며 "이때가 가장 외롭다"고 수습했다.
앞서 정지현은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체육관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투자를 잘못했다. 그래서 기둥이 집안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와서. '이대로 안 되겠다. 선수촌 코치 월급으로 부족하겠다. 애들 교육하고 내 집 마련이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고 경제적 위기를 털어놨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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