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 연일 ‘정권 퇴진’ 시국성회
5·18민주광장서 尹 탄핵·국힘 해체 촉구
광주비상행동, 오는 13일까지 집회 계속
9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시민 시국성회’에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즉각 탄핵’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의 시국성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9일 오후 7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시민 시국성회’를 개최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무산된 이후 매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민 시국성회는 국회 탄핵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는 1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비상계엄 사태’를 자행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성토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 ‘국힘당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가사를 바꾼 대중가요를 큰 목소리로 불렀다.
나규복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상준(55) 씨는 “지난주 토요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오늘 나왔다”며 “윤석열은 결국 탄핵당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꼭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문영선(49·여) 씨는 “한동훈-한덕수의 ‘질서 있는 퇴진’을 운운한 대국민담화는 윤석열 정권을 연장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사태를 지켜보며 분노에 들끓고 있는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한진석(65) 씨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지난번 국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통과됐어야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 때문에 결국 무산됐다”며 “내란 수괴를 엄호하고 민의를 저버린 국민의힘은 이제 더 이상 국가 정당이 아니다. 당장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는 민주 원로와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광주시, 광주시의회, 5개 자치구, 5·18단체,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규탄 집회와 성명이 잇따랐다. 이들은 삭발식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및 구속 수사와 함께 국민의힘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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