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한 곽종근 前특수전사령관 "국민께 사죄…특전대원에 미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9일 소환해 조사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는 이날 오전 곽 전 사령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국민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고 따라준 특전대원들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에 입각해서 다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고 국회 등에 병력을 투입했다. 그는 지난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령부를 항의 방문하자 면담에 응하고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6일 곽 전 사령관을 직무 정지시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