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해 국힘 의원 압박해야"
7일 발표된 영화인 성명 참여하기도
영화감독 박찬욱(61)이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국민의힘 위원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비상계엄 사태를 다루며 박 감독과의 짤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는 박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3007명과 영화 단체 81개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윤 대통령 집권 기간 우리 영화인은 일방통행식 정부의 영화 예산안의 불편부당함을 지적해왔다. 법률에 명시된 권한인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편성안은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폭거에 의해 좌초됐다"며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이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한 것.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김상욱, 김예지, 안철수 의원만이 참여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는 긴급 입장을 통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까지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은 탄핵안을 일주일마다 재추진하는 방안을 거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감독은 1992년 영화 '달은...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해 '3인조'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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