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420~2550선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2420선대로 내려왔다. 이번주(12월9~13일)에도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신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2.49% 각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0여년만에 계엄령 사태가 국회의 발빠른 대처로 일단락됐지만 이후 수습과정에서 여진이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정치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그동안 지켜왔던 2450선을 힘없이 내주었고 단기적으로 2450~2500선 회복 및 안착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보유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추격매도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현 지수대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저점 확인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 신규 투자를 준비한다면 2400선 이하에서는 변동성 확대시 분할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면서 증시를 뒤덮은 정치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폐기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20~2550선으로 제시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그 속성상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미래가 불투명하면 주가 부진은 피할 수 없다"면서 "최근 한국의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대외 환경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상당하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향후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책 공백 등 불확실성 구간에 진입할 것이나 과거 대통령 탄핵 의결 시 극단적 변동성은 부재했다는 점, 현재 환율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중요한 변수는 펀더멘털로, 미국 제조업 경기 개선, 중국 정책 기대감 지속은 지수 상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9일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 중국 11월 수출입이 발표되며 11일에는 미국 11월 CPI, 12일 미국 11월 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 헌재 출석 때 '출장 스타일링' 요구, 법무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