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 하원 회의에서 발언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그것을 무력화한 한국 국민들에게 찬사를 표했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회의에서 30분간 주어진 발언 기회를 활용해 "나는 한국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을 칭찬하고 싶다. 그들은 터무니없는 계엄령 선포에 직면했을 때 전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계엄령 선포는 완전히 터무니없는(outrageous) 일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대한 모욕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몇 시간 만에 해제돼 정말 다행이었지만, 그것은 한국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도리어 그것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국가 안보에는 두 기둥이 있다. 첫 번째는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헌신과 관련한 한국인들의 단합"이라며 "윤 대통령은 그것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한미관계와 양국 국민의 관계"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1950년대 함께 싸웠다는 사실의 잔재가 아니다"라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동의 헌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셔먼 의원은 "윤 대통령은 그것을 간과했다"며 "나는 계엄령을 실패하게 만든 한국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연방 하원 15선의 중진 의원으로 한반도평화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지지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위주로 한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교류도 꾸준히 해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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