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라톤 의총 진행 중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마라톤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후 10시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 40~50명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안 처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이미 결정됐고,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당론을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도 없었고, 그것(당론)은 그대로 일단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안 표결 전후로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내일 표결이 끝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당정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말한 의원은 제 기억에는 없다"고 했다.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의원들이) 대체로 탄핵의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상대 당 후보(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재판을 고려하자는 취지 같다"며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는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론 변경 여부에 대해 그는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며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이 조금 나눠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의총 정회 중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과 회동에 들어갔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제기된 당내 의견을 정 실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의 회동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의총 결과의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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