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은 의정 활동이 우선…민생에 집중해야"
충남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정례회 회기 중 국회에 간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라 걱정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민주당 의원들은 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장외집회를 위해 국회로 갔다"며 "이로 인해 예정돼 있던 시정질문과 5분 발언이 연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열린 시정질의에서도 이병하 의원은 시정과 관계없는 대통령 계엄 발언으로 분열을 부추겼다"며 "천안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소속 정당과 관련된 단체행동을 보이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의원은 의정활동이 우선이고, 우리의 위치에서 더 안정된 모습으로 그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천안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내년도 예산안을 다뤄야 하는 시기인 만큼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혁 의원(국힘·라선거구)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설득하고 양해를 구해나가야 할 측면이 있다"며 "신속하게 계엄 선포를 해제했고, 절차적으로 무리가 없었으며, 법률적으로도 어긋난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론이 아닌 장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 열린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윤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류제국 부의장(민주·가선거구)은 "앞으로 시민이 주신 책무를 지키기 위해 당 관련 일은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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