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격차도 최대 기록
장래 정치인 선호 이재명 29%-한동훈 1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10%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지며 지난주 비등했던 것과 대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을 향한 지지도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3~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0%. 총통화 834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16%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5%를 찍었다.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와 부정률 최고치를 동시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이례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조사된 지난 4일과 5일 기준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평가 응답을 따로 산출해 지지율을 계산했다. 비상계엄 사태 전후로 직무 평가에 뚜렷한 차이가 생겨 구분해 제시했다는 것이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4~5일 기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13%, 부정 평가는 80%로 더 큰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밝힌 응답자 특성을 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성향 응답자 답변은 부정 평가 비율이 90%를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부정 시각이 각각 40%로 두 응답이 엇비슷하게 분석됐다. 부정 평가를 한 사람(749명, 자유 응답)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등을 들었다.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에는 긍정 19%와 부정 68%였는데 반해 사태 후 이틀 기준으로는 각각 13%, 80%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러한 변화 양상을 두고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주간 기준 직무 지지율은 17%로, 사과 전 23%·사과 후 14%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자유 응답 문항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각 3%대를 얻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선호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응답한 369명 중 62%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274명 중에는 37%가 한 대표를 지지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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