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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이 곰팡이 천지"…생후 6개월 입원에 난리난 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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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공지원주택 거주하는 6개월 아기
집에 곰팡이 퍼져 기관지 건강 나빠져
장난감 물고 놀다 면역력 나빠져 입원

영국에서 생후 6개월 아들이 곰팡이가 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최근 영국 북서부 지역인 볼튼에 거주하는 여성 엠마 니덤의 사연을 공개했다. 엠마는 볼튼 지역과 인근에 공공 지원주택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인 '볼튼 앳 홈(Bolton at Home)'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북서부 볼튼 지역의 '볼튼 앳 홈'에 거주하는 생후 6개월 된 테오가 호흡 튜브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 더선 보도화면

영국 북서부 볼튼 지역의 '볼튼 앳 홈'에 거주하는 생후 6개월 된 테오가 호흡 튜브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 더선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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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이 집에 살면서 자녀들의 건강이 해로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살배기인 첫째 링컨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기관지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생후 6개월 된 테오는 현재 병원에서 호흡 튜브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테오를 임신했을 때 집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문제를 처음으로 알렸으나,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엠마는 집을 청소하다가 링컨의 장난감에 녹색의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집안의 곰팡이가 장난감으로 옮겨 온 것이다. 그는 "그 나이의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에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링컨은 곰팡이가 핀 장난감을 입에 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단체에 해당 내용을 알렸으나, 제대로 된 조치는커녕 "식초로 곰팡이를 없애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그런데 몇 달 뒤 까만 곰팡이가 욕실까지 퍼졌다. 집에 아이들이 있고 아픈 상태라고 여러 번 업체에 알렸는데도,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 사이 면역력이 약한 테오의 건강은 더욱 나빠져 숨쉬기 힘들어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호흡 튜브에 의지해 지내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볼튼 시의회 회의에서 공론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볼튼 앳 홈의 대변인은 "우리는 습기와 곰팡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며 "고객이 처음 곰팡이에 대해 신고했을 때, 우리는 긴급하게 곰팡이를 제거하도록 조치하고 전문조사원에게 집을 검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크리스틴 리 박사는 "면역력과 장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개 실수로 곰팡이를 조금 섭취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유아, 고령자의 경우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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